양평 오지마을 관광명소로 탈바꿈

경기농기원, 강소농민간전문가 종합컨설팅

2015-07-17     이행복 기자

쓰레기 매립지로 둘러쌓였던 양평군의 한 오지마을이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종합컨설팅을 받은 후 연간 1천여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평 해바라기마을로 유명한 양평군 지평명 무왕1리. 이곳은 산악지역의 좁은 지형으로 농지가 별로 없는 산골마을인 데다 마을 꼭대기에는 양평군 쓰레기 매립장까지 있는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군에서 나오는 환경부담금과 콩, 보리농사, 약간의 논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마을 이장인 김기남 씨는 지난해 1월 마을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강소농민간전문가 이상필 전문위원을 찾았다.

이 위원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기술보급부장으로 재직하다 퇴직 후 농촌진흥청 소속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도내 마을의 소득사업을 컨설팅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기남 이장으로부터 사연을 들은 이 위원은 해바라기 농사를 권했고, 김 이장 역시 전부터 생각해왔던 바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문제는 무왕1리에는 해바라기 열매를 가공할 만한 시설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 위원은 수소문 끝에 제주도에 위치한 한 해바라기 가공업체를 무왕1리와 연계해 줬고,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해바라기 열매를 전량 해당 가공업체에 납품하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

해바라기 농사는 농가소득 향상과 함께 관광객 증가라는 선물도 가져왔다.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꽃이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루면서, 여름과 초가을까지 이를 보기 위한 관광객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