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앞서 정한 부결 당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법 재표결 시 당론으로 부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미 지난 법안을 처리할 때도 당론으로 결정했다. 그 당론이 변경되지 않는 한 당론이 유지된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김 여사 특검법’ 같은 경우 그전 특검법처럼 김 여사 주가 조작 관련 항목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법안을 자세히 보니 15개 사건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하게 돼 있다”라며 “정부와 여당 전반에 대한 특검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도 나중에 그런 점을 알고 ‘우리가 좀 더 면밀히 살피지 못했구나’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다”며 “내일도 당론을 유지하면서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
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쌍특검법을 포함해 그동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법안들에 대한 당론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원내지도부는 쌍특검법의 위헌성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탈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총에서 쌍특검법의 문제점과 부결 이후 대처 방안 등을 의원들에게 명확히 제시하면 이탈표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산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