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미‧중, 한‧일 무역갈등과 같은 대내외 경제 악재와 정부의 추가 규제 언급에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새 0.03% 상승하며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소폭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6주 연속(0.02→0.02→0.01→0.02→0.02→0.03%)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주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일제 상승세를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둘째주(8일) 이후 약 10개월(43주)만이다.
서초(0.06%)‧강남(0.05%)‧송파(0.04%)‧강동구(0.03%) 등 강남4구는 재건축 단지가 민간택지 상한제 재적용 가능성에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와 선호도 높은 신축(5년 이하), 준신축(건축연령 5~10년)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0.05%)‧용산(0.04%)‧성동구(0.04%)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소폭의 상승세다.
이들 지역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거주지역인데다 마포는 공덕오거리와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용산구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으로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전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0.04%), 서대문구(0.04%), 구로구(0.03%), 영등포구(0.02%), 동작구(0.02%) 등도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재건축단지와 여름철 학군 이주 수요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며 6주 연속 오름세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자사고 폐지에 따른 학군 수요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근 강남구(0.08%), 동작구(0.10%) 등도 영향을 받았다.
또한 광진구(0.06%), 성동구(0.06%), 성북구(0.04%) 등도 신축이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다. 반면 마포‧도봉‧중랑구는 보합을 나타냈고 중구(-0.05%), 양천구(-0.01%), 관악구(-0.0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이 0.03% 상승했다.
수도권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의 영향으로 경기 지역도 서울과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과천시(0.30%), 용인시 처인구(0.20%), 광명시(0.19%), 용인시 수지구(0.17%) 등에서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으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안성시(-0.20%), 파주시(-0.14%), 고양시(-0.12%) 등은 하락했다.
인천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0.10→-0.06%)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26%)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5대광역시 아파트값 상승 반전을 견인했다.
5대광역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0.02%·5일) 이후 39주만이다.
전남(0.04%)도 금주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강원(-0.26%), 경남(-0.19%), 충북(-0.11%), 세종(-0.10%), 경북(-0.09%), 전북(-0.09%), 부산(-0.09%)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떨어져, 전주(-0.04%) 대비 낙폭을 좁혔다.
시‧도별로는 대전(0.12%), 대구(0.04%), 충남(0.04%)은 상승했고, 전남(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남(-0.22%), 강원(-0.16%), 경북(-0.12%), 세종(-0.11%), 충북(-0.10%), 울산(-0.07%)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