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1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 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올림픽 성화는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 한국 축구 영웅 박지성의 손을 거친 후 503명의 봉송주자를 통해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누볐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수행사에서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와 그리스 내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인 그리스 알파인 스키 유망주 이와니스 프로이오스의 손을 거쳐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성화대에 붙여졌다.
인수행사에서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손에 성화를 넘겨줬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은 1896년 제1회 하계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성화는 특수 제작한 안전램프에 담겨 인수단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했다. 높이 483㎜, 몸통 지름 140㎜, 무게 2.87㎏의 안전램프 2개에 나눠 담긴 성화는 전세기 이코노미석에 놓여 한국으로 날아왔다.
도착 직후 인천공항에서 환영 행사가 열린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인천대교 성화봉송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연다.
평창올림픽의 5대 핵심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중 경제를 대표하는 인천대교에서는 101일의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주자가 성화봉송에 나선다.
이어 성화는 송도 달빛 축제 공원으로 이동하며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내년 2월9일까지 101일 동안 봉송된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모토 아래 제작된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로 제작됐다.
강원도의 겨울철 강풍과 폭설을 고려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로 이뤄졌으며 상단에 씌워진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 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 부산을 거쳐 17개 시·도를 거치는 성화는 주자 7500명과 함께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2018㎞ 구간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