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강파 일부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난 2주 동안 우리 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났는데 차이가 거의 없다”라며 “단 한 분도 끝까지 자강만이 살 길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보수개혁을 위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전대를 하는 것이 맞다”라며 “그런 가운데 국정농단 세력과의 결별을 분명히 이뤄낼 수 있고, 그것을 추진해 나가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현실적으로 정당으로서 단합이 되지 않고, 흩어질 경우 올 수 있는 상황들도 염두에 둘 때 우리가 하나로 단결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소위 자강론이라고 해도 언제까지 무한히 바른정당 단독으로 집권을 하겠다는 의견을 가진 분은 안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바른정당이 주도해서 보수가 하나로 갈 수 있는 프레임을 설정하고,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라며 “국정농단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가 조기에 추진돼 결론이 나오면 통합 전대를 통해 우리가 보수 대통합의 주도권을 쥐고 대등한 입장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
했다.
그는 “그것을 내일 하든 1주일 후에 하든, 1년 후에 하든 통합은 우리가 모두 생각하는바”라며 “이제 공은 한국당으로 넘기자. 한국당의 반응을 보고 통합의 파트너로서 자격이 있는지 판단해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대 제안에 대해 “(전당대회를) 그대로 해야 한다. 계획대로 해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