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기생’·장경태 ‘아랫도리’ 발언도 제소
국민의힘은 14일 전임 구청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정감사 중 막말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22인 명의로 국회 의안과에 김영배·양문석·장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막말과 망언으로 얼룩졌다”며 “국민께서 민주당 의원들 저속한 언행에 철퇴내려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단 소속인 서지영 의원은 “(김영배 의원은) 고인에 대한 애도는 못할 망정 혈세낭비 운운하며 고인의 소천으로 인한 보궐선거를 마치 불법 부당한 사유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왜곡했다”며 “부산 금정구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 대한 망언이며 유가족 모독이다. 뿐만 아니라 금정구, 부산 시민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양문석 의원이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중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기생’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악인을 기생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장경태 의원이 ‘김영철 검사의 아랫도리를 비호하는 것도 참 한심한데, 나쁜 손버릇을 가진 여사를 비호하는 것도 한심하다’고 한 발언에는 “인격 모독일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저급한 발언”이라며 “국회의원 스스로가 국회 품격을 무너뜨리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리민복을 다짐하는 국감장과 선거 현장에서의 망언이기에 국민께 더 큰 상처가 된다”며 “정치인의 저속한 언행을 국민이 엄히 꾸짖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