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쓰레기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청소행정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청결문화의 정착을 통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그간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여 청소행정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품격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세심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주위 환경이 지저분한 곳에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쉽게 버린다. 그러나 깨끗한 곳에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많이들 알고 있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다.
구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청소행정시스템에 접목해 획기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기본원칙은 효율적인 수거체계 개선을 통해 버려진 쓰레기는 즉시 치운다는 것이다. 이를 크게 세 분야로 나누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생활쓰레기(종량제 ,음식물쓰레기 등) 수거권역의 재조정이다. 그간 생활쓰레기의 수거주기는 주 3∼6회로 연간 7만9000여 톤의 쓰레기를 신속 수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구는 수거권역을 세분화하고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기존 4곳에서 2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대형폐기물의 수거기간도 기존 7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단축한다. 이는 대형폐기물의 수거지연으로 인해 대형폐기물 주변에 발생하는 무단투기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3인 1조로 총 21개조로 운영되었던 체계를 9인 1조로 총 7개조로 개선하고, 7명의 조장을 세워 조별 책임제를 강화한다. 조원의 결원, 휴가 등으로 발생하는 수거지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로 ▲청소인력을 재배치하고 뒷골목과 청소취약지역에 집중투입한다. 뒷골목 청결 유지를 위해서는 어르신으로 구성된 410명의 ‘클린지킴이단’을 신규 투입한다. 기존의 뒷골목 청소를 담당했던 자활근로인력 81명은 주로 청소 민원을 해결하는 기동대로 투입해 즉각적인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한다. 일부는 노원역, 상계역 등 역세권 및 청소사각지대를 맡도록 해 촘촘한 청소체계를 구축한다.
무엇보다 구의 대표 거리인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 발생하고 있는 무분별한 전단지 배포와 야간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공무관(옛 환경미화원)을 배치했다. 1월부터 매일 야간 특별근무조를 편성하여 2인 1조로 밤 10시∼12시까지 작업하고 있으며, 익일 해당지역을 맡는 공무관은 출근시간을 6시에서 5시로 1시간 앞당겼다.
마지막으로 ▲폐기물 수거 및 청소에 대한 구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구민으로 구성된 ‘쓰레기감시반’ 및 ‘청결모니터링단’ 운영이다. 쓰레기감시반은 6개 권역별 수집 운반 대행업체의 종량제 봉투 등 수거 상태를 주로 점검하며, 올해 새롭게 구성하게 된청결모니터링단은 대형폐기물의 3일 이내 수거여부를 집중점검하게 된다. 밴드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수거 현장을 알리면 수거 및 단속반이 출동하여 처리한다.
한편 구는 2021년 서울시 도시청결도 평가에서 ‘최우수’, 2022년 평가에서는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체계적인 청소행정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2018년 이후 꾸준히 구축해 온 청소행정시스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쓰레기 없는 청결도시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청결한 도시는 바로 주민이 안전한 도시와도 직결된다”라며 “앞으로도 좀 더 세심히 살펴 주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