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후 쇄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구체적인 쇄신책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지금이 쇄신책을 구체화할 ‘골든타임’이라는 얘기다.
한동훈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러면 너희는 더 나으냐’라는 국민의 질문에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시부터 11월15일 이후에 우리가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해왔다”며 “지금은 민주당에게도, 국민의힘에게도 정말 중요한 시험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겠다”며 “지난주에 특별감찰관을 조건 없이 추진하기로 한 것 역시 그 약속 실천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는 별개로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 등은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앞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직접 요구한 방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1심 판결은 사필귀정으로 마무리됐지만 정부여당은 결코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희희낙락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행착오는 집권 전반기만으로도 충분하다. 25일 위증교사 판결이 내려지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 이 난국을 헤쳐나가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김 여사는 왜 기소조차 하지 못하느냐고 역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확실하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마냥 우리에게 좋은 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