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에 “치명상 입고 퇴출될 것”
“한낱 범죄자를 ‘신의 사제’ 들먹이며 혹세무민”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야당의 방탄용, 보복성 행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비용으로 보전받은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오는 25일 1심 선고를 앞둔 위증교사 사건 등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것이라는 취지의 강도 높은 발언도 나온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사범들이 국민 혈세를 반납하지 않는 행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기탁금 및 선거보전비용 반환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법적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비용 보전 후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전받은 금액을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2004년 17대 총선부터 현재까지 선거 보전 비용 반환 명령을 받고도 환수하지 않은 선거사범이 80명으로 금액으로는 206억18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조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재명 선거비용 434억 먹튀방지 2법’(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당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당 중진들도 이 대표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주목하면서 “궁극적인 이익은 이 대표에게 가는 것인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이 나왔다”며 “이 전 부지사보다 주범인 이 대표는 그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선고가 되면) 이 대표는 엄청난 정치적 치명상을 입고 퇴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있다. 지금은 숨죽이고 있지만 그때쯤 되면 민주당의 내분이 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철규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낱 범죄자를 신의 사제니, 신의 종을 들먹이며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의 의식 체계가 경악스럽다”며 “가히 정신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서야”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해당 글에 ‘개가 웃을 일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도 함께 올렸다.
출처=뉴시스